
춘천은 서울에서 80km밖에 안 되는데도 외국인 여행자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곳입니다. 하지만 이 강원도 도청 소재지에는 분명한 정체성이 있습니다. 닭갈비, 소양호, 막국수. 이 세 가지를 제대로 즐기면 그냥 만족스러운 하루가 됩니다.

서울 동부에서 경춘고속도로를 타면 됩니다. 강동IC나 구리IC에서 진입하면 춘천IC까지 보통 70~80분. 통행료는 편도 4,500~5,500원 수준입니다. 네이버맵이나 카카오맵으로 내비게이션을 켜면 막힘 없이 안내해줍니다.
주차는 닭갈비 골목 근처 낙원주차장을 이용하면 편합니다. 첫 1시간은 무료이고 이후 30분당 500원. 소양호 쪽은 소양강댐 주차장이 무료입니다.

닭갈비는 춘천이 원조입니다. 1960년대 한 식당 주인이 돼지갈비보다 저렴한 메뉴를 고민하다 만들어낸 것이 시작이었습니다. 고추장 양념에 재운 닭고기를 고구마, 떡, 양배추, 파와 함께 무쇠판에서 볶아내는 이 요리는 이제 춘천의 대명사가 됐습니다.
명동닭갈비골목에는 20개 이상의 식당이 모여 있고 기본 양념은 비슷하지만 집마다 조금씩 다른 개성이 있습니다. 1인분 기준 12,000~14,000원이고, 닭갈비를 어느 정도 먹고 나면 볶음밥을 추가하세요. 남은 양념에 밥을 넣고 직원이 철판 위에서 바로 볶아줍니다. 이게 진짜 클라이맥스입니다.

소양호는 1973년 소양강댐 완공으로 생긴 인공호수로, 당시 아시아 최대의 사력댐이었습니다. 면적이 70km² 이상이며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어 여름철에는 호수 물빛이 짙은 에메랄드색으로 빛납니다.
소양강 댐 유람선을 타면 20분 만에 청평사까지 갑니다. 10세기에 창건된 청평사는 선착장에서 15분 정도 산길을 올라가면 나옵니다. 왕복 요금은 9,000원이며, 댐 전망대는 무료로 올라갈 수 있습니다.

춘천에서 놓치면 아쉬운 두 번째 음식이 바로 막국수입니다. 강원도는 메밀 재배지로 유명하고, 춘천 막국수는 얼음 동치미 국물에 채 썬 무, 오이, 삶은 달걀을 곁들인 시원한 음식입니다. 여름에 먹으면 특히 제맛입니다.
소양호 막국수거리에 여러 식당이 모여 있고 한 그릇에 9,000~11,000원입니다. 직접 뽑는 막국수를 파는 집을 추천합니다. 국수가 나오면 동치미 국물을 약간 붓고 참기름과 식초로 간해서 비벼 드세요.
추천 시기: 5월~10월. 여름에는 산과 호수가 가장 싱그럽습니다. 겨울도 설경이 아름답지만 12~2월에는 유람선 운항이 축소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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