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월부터 8월 사이 한국에서 렌터카를 이용한다면 본격적인 폭염을 각오해야 합니다. 공식 폭염경보는 열지수가 35°C를 이틀 이상 넘을 때 발령되며, 서울·대구·충청권에서는 이런 날이 여름 내내 이어집니다.
그렇다고 포기할 필요는 없습니다. 한국 고속도로 휴게소는 냉방이 완비되어 있고, 도심 곳곳에 지하주차장이 갖춰져 있으며, 렌터카에는 강력한 에어컨이 기본입니다. 다만 한국 특유의 요령을 미리 알아두면 훨씬 편안한 드라이브가 됩니다.

At a Glance
폭염 절정
7월~8월 중순
서울 평균 최고기온
33°C / 체감 40°C
최고 더운 도시
대구 ('한국의 화로')
추천 드라이브 시간
오전 10시 이전 또는 오후 7시 이후
응급상황
119 (구급대 / 온열질환)
관광 안내
1330 (영어 24시간)
6월 말~7월 말의 장마(梅雨) 기간에는 잦은 비로 잠시 기온이 내려가지만, 장마가 끝나는 7월 말부터 8월이 진짜 폭염 시즌입니다. 열섬효과로 서울·대구 시내는 교외보다 3~5°C 더 느껴지며, 햇볕에 주차된 차량 실내 온도는 외기 35°C 기준으로 78°C에 달할 수 있습니다.
실용적인 조언은 오전에 이동을 마치는 것입니다. 가능하면 정오 전에 목적지에 도착하거나 그늘에 주차한 뒤, 기온이 내려가는 오후 5~6시 이후에 다시 출발하세요. 분지 지형의 대구는 경부고속도로를 이용할 때 가장 더운 구간으로, 반드시 중간에 휴게소에서 쉬어가는 것을 권장합니다.
가장 흔한 실수는 炎天下에 주차된 차에 바로 타서 에어컨을 '내기 모드'로 최강으로 켜는 것입니다. 차 안 공기가 60~80°C이면 뜨거운 공기만 순환하는 꼴입니다. 먼저 창문을 모두 열고 외기(外氣) 모드로 60~90초 동안 실내 더운 공기를 환기한 뒤, 창문을 닫고 내기(內氣·순환) 모드로 전환하세요.

한국 도심에서 최선은 지하주차장입니다. 롯데·현대·신세계 백화점, E마트·홈플러스 등 대형마트, 그리고 많은 관광지에 지하주차장이 갖춰져 있으며 구매 후 일정 시간 무료인 경우가 많습니다. 지상 주차장과 지하주차장의 실내 온도 차이는 15~20°C에 달합니다.

기온이 오르면 타이어 내부 공기가 팽창합니다. 온도 10°C 상승 시 공기압이 약 0.1~0.14 bar(1~2 PSI) 올라갑니다. 아침에 32 PSI로 맞춰도 한낮 고속도로에서는 36~38 PSI까지 올라갈 수 있습니다. 공기압이 너무 높으면 제동 거리가 늘어나고 타이어 파손 위험이 높아집니다.

한국 고속도로 휴게소는 냉방이 완비된 대형 푸드코트와 쾌적한 휴게 공간을 갖추고 있습니다. 여름에는 사실상 피서지 역할을 합니다. 평소에는 1.5~2시간마다 쉬는 것이 원칙이지만, 폭염 시에는 1시간마다 한 번씩 쉬어가는 것을 권장합니다. 열 피로는 자각 증상이 늦게 오기 때문에 느끼기 전에 미리 쉬어야 합니다.

한국 여름 더위는 충분히 대비할 수 있습니다. 이른 아침이나 저녁에 드라이브를 계획하고, 지하주차장과 고속도로 휴게소를 적극 활용하며, 차량에 탑승할 때부터 냉각 순서를 지키면 쾌적한 드라이브를 즐길 수 있습니다. 안전하게 달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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