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부분의 드라이버는 고속도로를 이용하지만, 77번 국도는 그 반대입니다. 인천 근처 경기도 해안에서 시작해 전라남도 끝자락 목포(목포시)까지 서해 해안선을 따라 천천히 달리는 국도입니다. 갯벌, 모래해변, 바다 방조제, 절벽 위 해안도로를 지나며 약 689km를 이어갑니다. 3일에 걸쳐 전 구간을 완주하거나, 각 구간을 독립된 당일치기 코스로 즐길 수 있습니다.
이 가이드는 북쪽에서 남쪽으로 전 구간을 안내합니다. 각 구간별 필수 경유지, 소요 시간, 가장 아름다운 구간, 그리고 통행료·주유소·내비게이션 등 실용적인 정보까지 담았습니다.

77번 국도(국도 제77호선)는 한국의 서해안을 따라 달리는 일반 국도입니다. 고속도로와 달리 해안 마을과 소도시를 직접 통과하며, 많은 구간에서 황해를 바로 옆에 두고 달립니다. 공식 기점은 경기도 김포시 근처이며, 종점은 전라남도 해남군으로 목포시가 사실상의 남단 관문 역할을 합니다.
외국인 드라이버에게 이 길이 특별한 이유는 다양한 해안 풍경의 연속이기 때문입니다. 인천 인근의 너른 갯벌, 태안(태안)의 모래해변, 금강 하구를 가로지르는 방조제, 군산(군산) 앞바다의 고군산군도 교량 드라이브, 그리고 영광(영광)의 노을 절벽길이 하나의 도로 위에서 펼쳐집니다.

북쪽 구간은 영종도의 인천국제공항 인근에서 시작합니다. 공항에서 렌터카를 픽업하고 바로 서해안 드라이브를 시작하기에 완벽한 출발점입니다. 서쪽 해안도로를 따라 김포, 화성을 지나 당진(당진)을 거쳐 태안반도(태안반도)로 이어집니다. 중간 경유지 포함 3~4시간이 소요됩니다.
북부 구간의 하이라이트는 태안해안국립공원(태안해안국립공원)입니다. 만리포해수욕장과 몽산포해수욕장 등 흰 모래해변이 130km의 해안선을 따라 이어집니다. 여름 성수기에는 인파가 몰리지만, 6월 평일이나 9월에는 여유롭게 즐길 수 있습니다.

태안 남쪽으로 내려오면 보령(보령) — 7월 머드 축제로 유명한 도시 — 을 지나 서천(서천) 해안을 따라 금강 하구를 건너게 됩니다. 이 도하 구간은 77번 국도의 빼놓을 수 없는 장면입니다. 좌우로 갯벌이 끝없이 펼쳐지는 긴 방조제 교량 위를 달리게 됩니다.
전라북도에 진입하면 군산(군산) 앞바다의 고군산군도(고군산군도)가 기다립니다. 총 4개의 연도교로 이어진 16개 섬의 군도로, 차로 선유도(선유도)까지 들어갈 수 있습니다. 교량 위에서 바라보는 해상 파노라마는 77번 국도 전 구간을 통틀어 최고 수준입니다.

남부 구간이 경치면에서 가장 압도적입니다. 부안(부안)에서 변산반도(변산반도)를 끼고 달리다 고창(고창)을 지나 영광(영광)으로 내려가면 드디어 백수해안도로(백수해안도로)가 나타납니다. 한국관광공사 선정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 중 하나로, 16km의 해안 절벽 위를 달리는 동안 황해가 발아래로 펼쳐집니다. 일몰 시간에 맞추면 평생 기억에 남을 장면을 만납니다.
영광에서 무안(무안), 함평(함평)을 거쳐 내려오면 서해안 최남단의 도시 목포(목포)에 도착합니다. 목포는 한반도 서남쪽 끝에 위치하며, 항동 수산시장 거리에는 신선한 해산물 식당이 즐비합니다. 서해안을 종단한 드라이버에게 걸맞은 마무리입니다.

77번 국도는 고속도로처럼 도로 번호가 잘 표시되지 않습니다. 카카오맵이나 네이버맵에서 경유지별 목적지를 설정하는 방식으로 내비게이션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도로 포장 상태는 전 구간 양호하며, 태안 인근은 최근 재포장되어 특히 쾌적합니다.

77번 국도는 천천히 달릴수록 더 많은 것을 보여줍니다. 꽃지의 쌍둥이 바위 너머 노을, 채석강의 파도 소리, 백수해안도로의 절벽 위 정적 — 이 모든 순간은 차를 멈추고 발을 딛어야만 얻을 수 있습니다. 편안한 차를 빌려 서울을 일찍 떠나고, 서해안이 자신의 속도대로 펼쳐지도록 여백을 두세요.
공유하기
새로운 이야기, 루트 가이드, 운전 팁을 받아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