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도 일주도로는 약 180km, 한국 최대의 섬을 한 바퀴 도는 데 3~4일이 적당하다. 제주국제공항에서 렌터카는 1일 ₩40,000부터 시작하고, 영문 표지판이 잘 되어 있어 외국인도 운전하기 편하다. 성수기는 유채꽃 피는 봄(4~5월)과 단풍 드는 가을(9~11월)이다.
제주도는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이자 한국인이 가장 많이 찾는 국내 여행지다. 드라이브 여행에 완벽한 이유는 이렇다. 섬 전체를 하루 만에 돌 수 있지만, 볼거리가 워낙 많아 천천히 돌고 싶어진다. 화산 분화구, 검은 현무암 해변, 바다로 직접 떨어지는 폭포, 계절에 따라 유채꽃이나 벚꽃으로 뒤덮이는 해안도로까지.
고속도로가 지배하는 육지와 달리, 제주의 도로는 거의 전부가 해안 드라이브 코스이거나 산악 도로다. 제한속도가 60~80km/h라 풍경을 실제로 감상할 여유가 있다. 연간 약 1,500만 명이 찾지만, 차가 있으면 관광버스 인파를 피해 조용한 명소를 찾을 수 있다.

해안일주도로는 180km, 쉬지 않고 달리면 3~4시간이다. 하지만 누가 제주에 와서 쉬지 않고 달리겠는가. 일정별 추천은 다음과 같다.
2일: 가능하지만 빠듯하다. 동+남 해안 또는 서+북 해안 중 하나만 선택해야 한다. 절반은 놓치지만 한쪽 하이라이트는 볼 수 있다. 3~4일: 최적의 일정. 전체 일주에 주요 명소, 해변, 식사까지 여유 있게 즐길 수 있다. 5~7일: 한라산 등반, 우도 당일치기, 소규모 마을 탐방까지 더할 수 있는 이상적인 일정.
봄(4~5월): 유채꽃이 섬을 노랗게 물들인다. 벚꽃은 4월 초에 절정. 온화한 기온(15~20°C)에 여름보다 관광객이 적다. 여름(6~8월): 해수욕 시즌이지만 장마철이기도 하다. 7월 강수량이 가장 많다. 인파와 높은 가격을 각오해야 한다. 가을(9~11월): 드라이브 최적기. 맑은 하늘, 단풍, 쾌적한 기온. 10월이 성수기다. 겨울(12~2월): 한적하고 저렴하다. 일부 명소가 문을 닫지만, 눈 덮인 한라산 정상은 장관이다.
꿀팁
성수기(4~6월, 9~11월)에는 최소 2주 전에 렌터카를 예약하자. 추석 같은 명절에는 가격이 두 배로 오르고 차량이 동난다.
국제운전면허증(IDP): 모든 외국인 운전자 필수. 본국에서 미리 발급받아야 한다. 한국에서는 발급 불가. 본국 운전면허증. 여권. 보증금용 신용카드(보통 ₩200,000~500,000 홀드).
제주국제공항에 렌터카 업체가 가장 많이 모여 있다. 롯데렌터카, SK렌터카, AJ렌터카 등 국내 업체와 허츠, 에이비스 같은 글로벌 체인이 있다. 공항 픽업이 가장 편리하지만, 제주시내 영업소가 더 저렴할 때도 있다.
소형차(현대 아반떼, 기아 K3): 1일 ₩40,000~60,000. 중형차(현대 쏘나타, 기아 K5): 1일 ₩60,000~80,000. SUV(현대 투싼, 기아 스포티지): 1일 ₩80,000~120,000. 기본 보험 포함 가격이다. 완전자차보험은 1일 ₩10,000~20,000 추가되지만, 마음 편하게 드라이브하려면 추천한다.
참고사항
대부분의 국내 렌터카에는 블랙박스와 과속 카메라 알림 내비게이션이 기본 장착되어 있다. 내비는 기본이 한국어이니 영어로 바꿔달라고 하거나, 네이버 지도를 사용하자.
거리: 제주시에서 약 60km. 소요시간: 정차 없이 1~1.5시간. 제주시에서 해안도로(132번 도로)를 따라 동쪽으로 출발하자. 동부 해안에는 섬에서 가장 극적인 화산 지형이 펼쳐진다.

성산일출봉(城山日出峰):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180m 높이의 화산 분화구가 바다에서 솟아오른 모습이 장관이다. 정상까지 30~40분. 분화구와 해안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입장료 ₩5,000. 일출 때가 최고지만 언제 가도 아름답다.

우도(牛島): 제주 동쪽 해상의 작은 섬으로, 성산포항에서 페리로 15분. 전동스쿠터나 자전거를 빌려 2~3시간이면 일주할 수 있다. 땅콩 아이스크림과 백사장으로 유명하다. 페리 왕복 ₩8,500(도보 승선 기준).
만장굴(萬丈窟): 세계 최장급 용암 동굴로 전체 길이 7.4km(관람 가능 구간 1km). 연중 11~21°C를 유지해 여름 더위를 피하기 좋다. 입장료 ₩4,000.

성산 일대는 싱싱한 해산물로 유명하다. 해물뚝배기나 고등어구이를 파는 식당을 찾아보자. 1인당 ₩10,000~15,000 예상. 간단히 먹고 싶다면 일출봉 근처 편의점에서 김밥이나 컵라면도 의외로 괜찮다.
거리: 약 50km. 소요시간: 정차 없이 1~1.5시간. 남부 해안은 제주의 화산 지형과 열대 해변 분위기가 만나는 곳이다. 섬에서 가장 유명한 폭포들과 멋진 해수욕장이 이 구간에 있다.
정방폭포(正房瀑布):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바다로 직접 떨어지는 폭포. 23m 높이의 물줄기가 비 온 뒤 특히 장관이다. 입장료 ₩2,000. 30분 정도 소요.
천지연폭포(天地淵瀑布): 아열대 숲을 지나 짧은 산책로 끝에 있는 22m 폭포. 이름 뜻은 '하늘과 땅이 만나는 연못'. 입장료 ₩2,500. 여름에는 야간 조명도 운영한다.
중문색달해변: 검정, 흰색, 붉은색, 회색 화산 입자가 섞인 독특한 색의 모래로 유명하다. 파도가 좋아 서퍼들에게 인기. 주차비 ₩2,000.
주상절리대(柱狀節理帶): 용암이 급격히 식으면서 형성된 육각형 돌기둥. 기하학적인 형태가 인공 조형물처럼 보인다. 입장료 ₩2,000.

“제주를 드라이브하면 스튜디오 지브리 영화 속에 들어온 기분이 든다. 코너를 돌 때마다 숨겨진 폭포, 감귤밭, 작은 어촌 마을이 나타난다.”
— 한 여행자의 말
거리: 약 70km. 소요시간: 산악도로 포함 2~3시간. 서부 해안은 인기 있는 동부·남부보다 한적한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 하이라이트는 1100도로나 5.16도로를 통해 한라산을 가로지르는 구간이다.

한라산(1,950m)은 제주 중앙에 우뚝 솟아 있다. 등산 없이도 즐길 수 있다 — 1100도로는 해발 1,100m 고지를 지나며 고산 초원, 숲, 날씨가 좋으면 양쪽 해안이 다 보인다. 도로는 완만한 곡선에 잘 포장되어 있지만, 안개가 끼면 시야가 거의 제로가 된다. 출발 전 날씨를 꼭 확인하자.
주의사항
1100도로는 특히 아침에 안개가 끼고 노면이 미끄러울 수 있다. 전조등을 켜고 조심히 운전하며, 시야가 나빠지면 갓길에 정차하자. 겨울에는 체인이 필요하거나 통행이 막힐 수 있다.
오설록 티뮤지엄: 드넓은 녹차밭 한가운데 자리한 녹차 박물관. 입장 무료. 녹차 아이스크림(₩5,000)을 먹으며 차밭을 산책하기 좋다. 1시간 코스로 딱 좋다.
협재해변(挾才海邊): 하얀 모래와 청록색 바다, 저 멀리 비양도가 보인다. 남쪽 해변보다 덜 붐빈다. 일몰 명소로 최고.
한림공원(翰林公園): 용암동굴, 아열대 정원, 민속마을이 있는 식물원. 입장료 ₩12,000. 정원을 좋아한다면 2~3시간 투자할 만하다.
4일차가 있다면 공항으로 돌아가기 전 북부 해안을 둘러보자. 제주시 주변은 도심 분위기지만, 숨은 보석 같은 명소가 있다.
이호테우해변: 빨간색과 흰색 말 모양 등대로 유명하다. 제주시에서 가깝고 현지인들이 일몰 보러 많이 온다. 동문재래시장: 제주시 최대 전통시장. 섬의 시그니처 메뉴인 흑돼지를 꼭 맛보자. 한 끼 ₩15,000~25,000 예상. 용두암(龍頭岩): 용 머리 모양의 바위. 무료 관람, 공항에서 5분 거리라 비행기 타기 전 마지막 코스로 좋다.

해안가에는 주유소가 많지만 산악 내륙에는 드물다. 1100도로나 5.16도로를 타기 전에 꼭 기름을 채우자. 대부분 카드 결제 가능. 휘발유는 리터당 약 ₩1,700~1,900.
제주에는 과속 카메라가 흔하다. 특히 해안도로에 많다. 시가지 외 구간 제한속도는 보통 60~80km/h. 렌터카 내비가 카메라 위치를 알려주거나, 과속 경고가 있는 네이버 지도를 쓰자. 과태료는 ₩40,000부터 시작하며 속도에 따라 크게 올라간다.
주요 명소에는 주차장이 있다(보통 ₩2,000~3,000). 파란 선은 유료, 흰 선은 무료 구역이다. 제주시내에는 주차 빌딩이 많고 저렴하다(시간당 ₩1,000~2,000).
구글 맵은 국가 안보 규정 때문에 한국에서 기능이 제한된다. 대신 네이버 지도나 카카오맵을 쓰자 — 둘 다 영어 인터페이스가 있고 훨씬 정확하다. 시골 지역은 휴대폰 신호가 불안정할 수 있으니 오프라인 지도를 미리 다운로드해 두자.
2인 기준 3일 제주 드라이브 여행 대략 비용: 렌터카(3일, 소형차): ₩150,000. 주유(만탱크 + 추가 충전): ₩80,000. 관광지 입장료: ₩30,000~50,000. 식비(3일): ₩150,000~200,000. 숙박(2박, 중급): ₩150,000~250,000. 합계: 2인 ₩560,000~730,000, 1인당 ₩280,000~365,000(약 $210~275 USD).
제주 드라이브 여행은 한국에서 경험할 수 있는 가장 완벽한 드라이브다. 폭포를 찾아 헤매든, 고대 용암동굴을 탐험하든, 화산 분화구에서 일출을 보든, 그저 창문을 열고 해안도로를 달리든 — 제주는 그 모든 걸 선사한다. 원하는 곳에 멈추고, 숨겨진 해변을 발견하고, 굳이 돌아가는 경치 좋은 길을 선택할 수 있는 자유. 그것이 한국 드라이브의 진수이고, 제주는 그 경험이 가장 빛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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