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TS 팬이라면 한국에서 렌터카 여행이 답이다. 봄날 앨범 자켓 촬영지인 주문진 버스정류장은 서울에서 2시간 30분 거리. 강남의 구 빅히트 사옥, 용산의 하이브 본사, 경기도 일대 뮤직비디오 촬영지까지. 렌터카 하나면 서울 관광을 넘어 BTS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진정한 성지순례가 가능하다.
투어 버스는 유명한 곳만 간다. 하지만 BTS 관련 장소들은 전국에 흩어져 있다. 주문진 버스정류장만 해도 고속도로를 타고 강릉까지 가야 한다. 대취타 촬영지인 용인 대장금파크는 서울에서 남쪽으로 50km. 자가용이 있으면 하루에 여러 곳을 자기 페이스로, 여유롭게 돌아볼 수 있다.

BTS의 현재 소속사가 있는 곳. 용산의 신흥 테크 타운에 자리한 하이브 빌딩에는 사무실, 녹음실이 있고, 예전에는 하이브 인사이트라는 체험형 박물관도 운영했다. 지금은 순회 전시로 바뀌었지만, 여전히 매일 아미들이 건물 앞에 모인다. 주변 주차 공간이 협소하니 용산역 공영주차장을 이용하자.
드라이빙 팁
용산 일대는 교통량이 많다. 이른 아침이나 주말에 방문하는 게 좋다. 건물 외관은 도로에서 볼 수 있지만 보안 구역이 있으니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자. 다른 팬들과 스태프를 배려하는 매너가 필요하다.
하이브로 사명이 바뀌기 전, BTS가 연습생 시절과 데뷔 초기를 보낸 곳이다. 건물 주변 벽면에는 전 세계 아미들이 남긴 메시지가 가득하다. 동네는 많이 바뀌었지만, 오래된 팬들에게는 여전히 성지. 논현역 근처인데 노상 주차가 어려우니 근처 공영주차장을 이용하자.
2020년, BTS는 NBC 투나잇쇼 'BTS 위크' 특집으로 경복궁에서 공연했다. 근정전에서는 한복 스타일 의상을 입고 IDOL을, 경회루에서는 Mikrokosmos를 선보였다. 이 무대로 수천만 시청자에게 한국 최고의 궁궐을 알렸다. 촬영 장소를 직접 보려면 입장료 ₩3,000이 필요하다. 오전 9시~오후 6시 운영, 화요일 휴궁. 궁 주차장이 있지만 지하철(3호선 경복궁역)이 더 편하다.

600년 된 한옥들이 모여 있는 전통 마을. BTS 콘텐츠에 여러 번 등장했다. 좁은 골목과 전통 건축이 독특한 분위기를 만든다. 오전 10시 이전 이른 아침에 방문하면 관광객을 피해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주차 공간이 매우 부족하니 안국역 공영주차장에 세우고 10분 정도 걸어 올라가자.
BTS가 'Dear Class of 2020' 졸업 축사를 촬영한 곳. 건축적 의미와 문화적 중요성 때문에 선택되었다. 박물관 입장은 무료이며, 한국 역사를 아우르는 31만 점의 유물이 전시되어 있다. 주차장이 넓고 처음 2시간은 무료. 전통 정원과 연못이 있는 야외 공간도 산책하기 좋다.

논현동의 소박한 식당. BTS 멤버들이 연습생 시절 거의 매일 밥을 먹던 곳이라고 알려져 있다. 전통 한식 백반을 내는데, 식사 시간에는 웨이팅이 있을 수 있다. 메뉴판이 한국어로만 되어 있지만 사진을 가리키면 된다. 1인당 ₩8,000~12,000. 골목길에 노상 주차 가능.
가장 상징적인 BTS 촬영지는 서울을 벗어나야 만날 수 있다. 강릉까지 2시간 30분, 영동고속도로를 타고 산을 넘어 동해 바다로 향하는 코스. 유명한 버스정류장과 해안 명소를 하루 만에 둘러볼 수 있다.

바로 그 성지. 'You Never Walk Alone' 앨범 커버에 등장한 버스정류장을 강릉시에서 향호해변에 상설 조형물로 재현해 놓았다. 원래는 임시 세트였지만, 팬들의 요청으로 영구 설치되었다. 스피커에서 BTS 노래가 흘러나오고, 앨범 자켓과 비교할 수 있는 안내판도 있다. 해변 산책도 즐길 수 있다. 바로 옆에 무료 주차장. 해돋이 시간에 가면 인파를 피하면서 최고의 사진을 남길 수 있다.
사진 촬영 팁
일몰 1시간 전 골든아워에 앨범 사진과 가장 비슷한 조명을 얻을 수 있다. 버스정류장이 바다를 향해 있어 일출도 좋다. 한낮에는 그림자가 강해서 사진이 잘 안 나온다.
서울에서 영동고속도로(50번)를 타고 출발. 중간 정차 없이 약 2시간 30분 소요. 중간에 횡성휴게소(한우로 유명)에서 쉬어가는 것도 좋다. 버스정류장 방문 후에는 주문진항에서 싱싱한 회로 점심을. 돌아오는 길에 경포해변이나 강릉 커피거리를 들를 수 있다. 총 6~8시간 일정.
어거스트 디(슈가)의 '대취타' 뮤직비디오 촬영지. 각종 시대극 세트장이 모여 있는 대규모 테마파크로, 조선시대 궁궐, 마을, 성곽 등이 재현되어 있다. MV에서 봤던 옥좌, 시장 거리, 성벽을 직접 볼 수 있다. 입장료 ₩15,000. 구석구석 둘러보려면 3~4시간은 필요하다. 넓은 주차장 완비. 서울에서 남쪽으로 약 1시간 거리.
봄날 뮤직비디오에서 뷔(V)가 눈 내리는 플랫폼에 홀로 서 있던 폐역. 서울에서 북쪽으로 약 2시간 거리 일영면에 있다. 역은 보존되어 있지만 공식 관광지로 관리되지는 않는다. 밝은 낮 시간에만 방문하자. 인근 도로에 주차 가능.

외국인은 국제운전면허증(IDP) 필수. 본국에서 미리 발급받아야 한다. 본국 운전면허증, 여권도 필요. 대부분 렌터카 업체에서 만 21세 이상, 일부 차종은 만 25세 이상만 대여 가능. 보증금으로 신용카드 ₩300,000~500,000 홀드가 일반적.
네이버 지도나 카카오맵이 필수. 구글 맵은 한국에서 기능이 제한적이다. 두 앱 모두 영어 지원이 되고, 실시간 교통 상황, 주차장 정보, 정확한 도착 시간을 제공한다. 신호가 약한 구간(일부 산길)을 대비해 오프라인 지도를 다운로드해 두자. 한글 주소를 복사해서 앱에 붙여넣기하면 된다.
1일차: 서울 명소(하이브, 구 빅히트 사옥, 경복궁, 북촌, 국립중앙박물관, 저녁은 유정식당). 2일차: 강원도 로드트립(주문진 버스정류장, 경포해변, 강릉 커피거리). 3일차: 경기도(대장금파크, 일영역) 또는 서울 추가 탐방. 이 일정이면 주요 BTS 명소를 적정 거리로 모두 돌아볼 수 있다.
BTS 로드트립은 연습생에서 글로벌 슈퍼스타가 된 그들의 여정을 연결해 준다. 이 장소들은 테마파크 어트랙션이 아니라, 진짜 의미가 담긴 실제 공간이다. 밤새 연습하던 낡은 사옥, 돈이 없을 때 배를 채워주던 식당, 아티스트로서 시그니처가 된 촬영지까지. 그 사이를 운전하며 BTS가 그랬던 것처럼 고속도로, 휴게소, 숨은 골목을 지나 한국을 경험하게 된다. 아미에게 이보다 의미 있는 여행은 없다.
공유하기
새로운 이야기, 루트 가이드, 운전 팁을 받아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