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반도의 가장 아래쪽까지 운전해보고 싶다면, 전라남도 해남이 그 목적지입니다. 땅끝마을은 이름 그대로 우리나라 육지의 끝점이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대흥사와 남해를 굽어보는 미황사까지 묶으면 드라이브 코스로 이상적인 하루 여행지가 됩니다.
서울에서 해남까지는 약 380 km, 호남고속도로를 이용하면 4시간 30분~5시간이 걸립니다. 광주에서는 약 90 km, 1시간 30분이면 충분하며, 순천·목포에서도 60~80 km 거리입니다.

해남 드라이브의 첫 번째 목적지는 대흥사입니다. 두륜산 도립공원 안에 자리한 이 천년 고찰은 2018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었습니다. 주차장에서 일주문까지 이어지는 약 2 km의 숲길은 은행나무와 편백나무가 우거져, 걷는 것 자체가 힐링입니다.

대웅전, 연못, 소형 박물관까지 둘러보는 데 1~2시간이면 충분합니다. 평일 오전에는 방문객이 거의 없어 사찰의 고요함을 제대로 느낄 수 있습니다.
대흥사에서 남쪽으로 25 km를 더 내려가면 땅끝마을에 도착합니다. 한반도 육지의 가장 끝 지점을 알리는 비석 앞에 서면, 제주도·보길도·다도해가 한눈에 펼쳐집니다. 이 풍경만으로도 긴 드라이브의 피로가 풀립니다.

땅끝 모노레일을 타면 약 10분 만에 정상 인근 전망대에 오를 수 있습니다. 거기서 조금 걸으면 땅끝탑 스카이워크 — 해안 절벽 위로 돌출된 유리 바닥 전망대 — 가 나옵니다. 맑은 날에는 제주도까지 보입니다.
땅끝마을에서 북쪽으로 15 km를 돌아오면 미황사가 나옵니다. 달마산 자락에 자리한 8세기 고찰로, 경내 어디서나 남해 바다가 시야에 들어옵니다. 대흥사보다 훨씬 조용하고 소박해, 사찰 본연의 분위기를 느끼기에 좋습니다.

미황사를 출발점으로 하는 달마고도(17.7 km 순환 트레일)는 최근 국내외 트레일 러너 사이에서 인기가 높습니다. 하이킹 계획이 없더라도 동백숲 사이 진입로 드라이브만으로도 충분히 아름답습니다.
광주 또는 순천 출발 기준 당일치기 추천 루트: 오전에 대흥사 → 점심 후 땅끝마을 전망대·모노레일 → 오후 미황사. 총 드라이브 거리 약 120~130 km, 주행 시간 약 2.5시간, 관람 시간 5~6시간입니다.

1박을 원한다면 해남읍 내 게스트하우스나 대흥사 템플스테이를 이용하세요. 다음 날 완도대교를 넘어 완도로 이동하면 청산도 페리와 블루로드까지 이어지는 남도 드라이브 코스가 완성됩니다.
대한민국 땅의 끝까지 달리는 여정은 설명하기 어렵지만, 기억에는 오래 남습니다. 렌터카를 빌려 남쪽으로 핸들을 돌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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