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도는 화산 지형과 에메랄드빛 바다로 유명하지만, 음식도 그에 못지않게 특별합니다. 제주 흑돼지, 해녀가 직접 잡아 올린 싱싱한 해산물, 귤 디저트는 작은 포장마차부터 제대로 된 식당까지 어디서나 만날 수 있는 제주의 맛입니다. 이 가이드에서는 꼭 맛봐야 할 음식과 추천 장소를 알려드립니다.
제주에서 딱 하나만 먹어야 한다면, 바로 흑돼지입니다. 제주 재래 흑돼지는 야외에서 풀과 채소를 먹으며 자라 일반 돼지고기보다 깊고 약간 달콤한 맛이 납니다. 두툼하게 자른 고기를 테이블에서 직접 구워 깻잎과 마늘, 김치와 함께 싸먹고 굵은 소금에 찍어 먹는 것이 정석입니다.
흑돼지를 가장 잘 먹을 수 있는 곳은 제주시 동문시장 인근 흑돼지 거리입니다. 건물 전체가 흑돼지 식당으로 가득한데, 관광버스보다 현지인이 많은 곳을 고르세요. 1인당 예산은 반찬 포함 15,000~20,000원 정도입니다.

해녀는 제주의 전설적인 여성 잠수부들로, 70~80대도 거뜬히 물질을 하며 전복, 성게, 소라, 문어를 잡아 올립니다. 함덕 해수욕장, 섭지코지, 우도 주변 해안 곳곳에 있는 해녀의 집에서 잡은 해산물을 직접 구매할 수 있습니다.
해녀 플래터에는 보통 생전복, 성게비빔밥, 초고추장에 찍어먹는 소라가 포함됩니다. 한국에서 먹을 수 있는 해산물 중 가장 신선한 축에 속합니다. 가격은 종류에 따라 다르며, 전복은 넉넉한 1인분에 30,000~50,000원, 성게비빔밥은 대개 20,000~25,000원입니다.

제주에서는 60여 가지 품종의 귤이 재배됩니다. 11월부터 봄까지 길가 노점에서 갓 딴 귤 한 봉지를 3,000~5,000원에 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진짜 재미는 귤로 만든 다양한 먹거리에 있습니다. 귤 소프트아이스크림, 귤 떡, 귤 잼, 귤 막걸리까지, 없는 게 없을 정도입니다.
이런 귤 음식을 가장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곳은 한림시장 또는 섬 서쪽 1132번 도로 인근의 농장 직판장입니다. 제철에는 유료로 직접 귤을 따는 체험도 할 수 있습니다. 여름에 방문한다면 제주 최고급 귤 품종으로 만든 한라봉 소르베를 꼭 드셔보세요.

옥돔구이는 제주 특산 붉은 돔을 소금에 절여 말린 뒤 구운 생선 요리입니다. 아침 밥상에도, 제대로 된 식당에도 빠지지 않는 제주의 대표 생선 음식입니다. 또한 제주산 메밀로 만든 메밀막국수를 맛볼 수 있는데, 강원도식보다 가볍고 구수한 것이 특징입니다.
길거리 간식으로는 빙떡이 있습니다. 양념 무채를 넣어 말아낸 제주식 메밀 크레페로, 서귀포 매일올레시장과 제주 동문시장에서 개당 2,000~3,000원에 살 수 있습니다.
음식 위주로 제주를 여행한다면 두 시장을 꼭 들르세요. 제주시의 동문시장은 섬에서 가장 오래된 전통시장으로, 구운 오징어, 신선한 과일, 향토 간식, 그리고 쫄깃한 오메기떡을 맛볼 수 있습니다. 서귀포 매일올레시장은 규모는 작지만 빙떡, 회, 제철 채소를 파는 현지 노점이 빼곡하게 들어서 있습니다.

제주 음식은 발품을 파는 여행자에게 보상을 줍니다. 가장 맛있는 식사는 관광 코스에서 살짝 벗어난 평범해 보이는 곳에 있습니다. 렌터카를 빌려 현지인을 따라가며, 제주의 맛을 온전히 즐겨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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