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제도 남해에 떠 있는 작은 섬 하나가 30년에 걸쳐 아열대 식물원으로 변신했습니다. 외도 보타니아가 바로 그 주인공입니다. 부산에서 렌터카를 타고 거제대교를 건너 해안 절벽 길을 달리고, 구조라항에서 페리를 타면 30분 만에 한국에서 가장 이색적인 섬 정원에 닿을 수 있습니다.
거제도는 거제-부산 해저터널과 거제대교로 육지와 연결돼 있어 별도 통행료 없이 자유롭게 드라이브할 수 있습니다. 부산에서는 약 70km, 1시간~1시간 30분이면 도착합니다. 서울에서 출발한다면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부산까지 온 뒤 14번 국도로 이어가면 됩니다. 총 430km 내외, 약 4시간 30분 소요.

외도 페리를 타기 전, 거제 남부 해안 드라이브를 먼저 즐겨보세요. 거제시내에서 도장포 방향으로 내려가면 바람의 언덕이 나타납니다. 절벽 위에 서 있는 하얀 풍차와 남해 파노라마가 한눈에 들어오는 뷰포인트입니다.

바람의 언덕에서 이어지는 학동 몽돌해변은 모래 대신 검은 자갈로 덮인 독특한 해변입니다. 파도가 자갈을 쓸어내리는 소리가 묘하게 마음을 진정시켜 줍니다. 두 곳을 둘러보는 데 넉넉히 2~3시간이면 충분합니다.
거제 동쪽 해안에 자리한 구조라항이 외도 보타니아로 가는 가장 가깝고 편리한 출발지입니다. 렌터카는 항구 주차장에 두고 페리에 오릅니다. 편도 약 30분, 왕복 운임에 외도 입장료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외도 보타니아는 부부가 30년에 걸쳐 황무지 섬을 직접 가꾼 사설 식물원입니다. 3,000여 종의 식물 중 카멜리아, 용설란, 드라세나 같은 아열대 수종이 테라스식 오솔길을 따라 이어집니다. 섬 안에서 가장 유명한 곳은 비너스 가든 — 프랑스 정원 스타일로 다듬어진 녹색 생울타리와 화단이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절경 위에 펼쳐집니다.

거제 외도 드라이브는 절벽 해안 도로, 바람의 언덕, 검은 몽돌 해변, 그리고 바다 위에 떠 있는 식물원까지 — 하루 안에 한국 남해의 진면목을 모두 만날 수 있는 코스입니다. 부산에서 렌터카를 예약하고, 하루를 온전히 비워두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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