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6년, 신안군 안좌면의 반월도와 비약도는 고령화와 인구 유출로 조용히 사라져가던 섬이었습니다. 그러다 누군가 기발한 아이디어를 냈습니다. 섬 전체를 보라색으로 칠하는 것. 지금의 신안 퍼플섬은 한국에서 가장 많이 사진에 담기는 관광지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의외로 외국인을 위한 자동차 여행 가이드는 거의 없습니다.
이 글에서는 목포에서 출발하는 드라이브 경로, 섬까지 가는 방법, 현지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을 정리했습니다. 목포 기준 반나절, 광주 기준 하루 코스로 즐길 수 있으며, 한국 어디에도 없는 독특한 경험을 선사합니다.
반월도와 비약도는 다리로 연결된 두 섬으로, 보라색 테마 마을 조성 사업의 결과물입니다. 신안군이 집집마다 보라색 페인트를 칠하고, 라벤더·꽃범의꼬리·등나무 등 보라색 꽃을 심었습니다. 그 결과는 SNS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었고, 섬은 빠르게 전국적인 명소가 되었습니다.

퍼플섬 방문 시 한 가지 특이한 점이 있습니다. 입장 시 보라색 옷을 착용해야 합니다. 입구에서 규정을 확인하며, 보라색 옷이 없다면 스카프나 조끼를 빌리거나 구매할 수 있습니다. 처음엔 다소 작위적으로 느껴질 수 있지만, 보라색 마을 배경에 어우러진 방문객 사진은 SNS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가장 가까운 렌터카 거점 도시는 목포로, 퍼플섬까지 자동차로 약 1시간 20분 소요됩니다. 광주에서는 약 2시간 10분이 걸립니다. 목포에서 국도 2호선을 타고 암태도 방향으로 향한 후, 안좌면·퍼플섬 이정표를 따라가면 됩니다. 내비게이션에서 '퍼플섬' 또는 '반월도'를 검색하면 정확하게 안내됩니다.

두 섬은 작습니다. 반월도 둘레길을 천천히 걸어도 약 90분이면 충분합니다. 산책로는 보라색 마을을 지나 갯벌이 내려다보이는 해안 절벽을 따라 이어지며, 꽃밭을 통과합니다. 비약도는 짧은 연도교를 건너면 닿을 수 있는 조용한 어촌 분위기의 섬입니다.

섬을 둘러싸고 있는 갯벌은 2021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한국의 갯벌(신안 다도해) 중 일부입니다. 썰물 때는 광활한 갯벌이 드러나며, 해녀들이 조개를 채취하는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보라색 마을, 갯벌, 어선이 어우러진 풍경은 한국의 어디에서도 보기 힘든 독특한 경치입니다.
목포는 반나절을 충분히 보낼 만한 도시입니다. 목포 수산시장에서 싱싱한 회를 즐기거나, 항구 전경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유달산을 방문해보세요. 서울에서 출발한다면 목포에서 하루 숙박하고, 다음 날 아침 일찍 퍼플섬으로 이동하는 일정이 가장 여유롭습니다.

퍼플섬에서 차로 40분 거리에 있는 증도 천일염전도 추천합니다. 한국에서 가장 유명한 천일염 생산지로, 광활한 소금밭이 해안도로를 따라 펼쳐집니다. 보라빛 섬, 유네스코 갯벌, 새하얀 소금밭이 어우러지는 이 코스는 전남 해안의 매력을 가장 잘 담아낸 드라이브입니다.
신안 퍼플섬은 사진으로만 보면 다소 과한 테마공원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갯벌 위에 떠 있는 보라색 마을, 유네스코 유산 갯벌, 해녀들의 일상이 한데 어우러진 현장은 직접 가봐야만 그 묘미를 알 수 있습니다. 목포에서 렌터카를 빌려 떠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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