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주는 서울에서 동쪽으로 약 120km, 강원도 남부에 자리한 도시입니다. 대부분의 여행자들은 속초나 강릉을 향해 원주를 그냥 지나치는데, 이건 정말 아쉬운 일입니다. 치악산국립공원의 관문이자, 200m 협곡 위를 흔들리며 건너는 소금산 울렁다리가 있는 곳이 바로 원주입니다. 서울에서 당일치기로 가기에 완벽한 드라이브 코스인데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서울에서 영동고속도로(50번)를 타고 강릉 방향으로 달리면 됩니다. 원주 나들목은 서울 도심에서 약 120km — 평상시 기준 1시간 30분~2시간이면 도착합니다. 편도 통행료는 약 7,000~9,000원입니다. 수도권과 강원도를 잇는 가장 편하고 빠른 고속도로 중 하나로, 넓은 차선과 관리가 잘 된 휴게소가 있습니다.
더 긴 강원 여행을 계획한다면 원주는 평창이나 강릉, 동해안으로 가기 전 첫 번째 경유지로 딱입니다. 도시 자체가 크고 길 찾기가 편하며, 네이버 지도로 충분히 내비게이션이 됩니다.

소금산(小金山)은 원주에서 반드시 들러야 할 명소입니다. 섬강이 깎아낸 기암절벽 협곡을 무대로, 하이라이트는 소금산 울렁다리 — 협곡 100m 상공을 가로지르는 길이 200m의 출렁다리입니다. 다리 위에서 발 아래로 강과 숲을 내려다보면 몸이 '울렁'하는 이유를 바로 알게 됩니다.
입구에서 다리까지는 30~40분 산행. 숲길을 따라 오르면 협곡 전망대와 출렁다리가 나옵니다. 다리를 건넌 후에는 소금산 스카이워크 — 협곡 위로 돌출된 유리 바닥 전망대 — 를 거쳐 하산하는 순환 코스가 있습니다. 전 코스 소요 시간은 2~3시간. 오전 일찍 시작하면 한낮 더위를 피할 수 있습니다.

치악산국립공원은 원주 동쪽을 병풍처럼 감싸고 있으며, 최고봉 비로봉이 1,288m에 달합니다. 설악산의 바위·절벽 스타일과 달리 치악산은 울창한 여름 숲, 맑은 계곡, 그리고 비교적 한적한 트레일이 매력입니다. 여름에는 산 전체가 짙은 초록으로 물들고, 계곡 물은 차갑고 맑습니다.
당일치기 여행자에게 가장 접근하기 쉬운 코스는 북쪽 사면의 구룡계곡입니다. 계곡을 따라 작은 폭포와 소(沼)들을 지나는 트레일로, 가장 더운 날에도 시원합니다. 주요 폭포까지는 편도 40~60분 도보. 정상을 목표로 하지 않아도 충분히 즐길 수 있습니다. 계곡 물놀이를 하고 싶다면 아쿠아 샌들을 챙겨가세요.

더 알찬 하루를 원한다면 원주에서 남쪽으로 45분 거리의 영월 고씨굴을 추가해보세요. 총 6.5km에 달하는 한국 최대급 석회암 동굴로, 내부 연중 온도가 9~11°C입니다. 한여름에 찾으면 에어컨 없이 시원함을 만끽할 수 있어 무더위 피서지로 큰 인기를 끕니다. 내부 관람 소요 시간은 약 40분.
고씨굴은 강원고생대 국가지질공원 (UNESCO 인정 지질 명소) 내에 위치합니다. 원주와 영월을 함께 묶으면 강원 고원 탐방으로 매우 알찬 코스가 됩니다. 다만 서울에서 원주+영월 당일치기는 빡빡할 수 있으니, 여유가 된다면 영월에서 1박을 권합니다.

고씨굴까지 추가한다면 소금산을 낮 12시에 마치고 영월로 이동해 오후 1시~2시 30분 동굴 관람 후 귀경하는 일정이 가능합니다. 원주+영월 풀코스는 당일치기보다 영월 1박을 적극 권장합니다.
원주는 닭갈비(닭갈비)로 유명합니다. 강원도를 대표하는 음식으로, 양념 닭고기와 떡·채소를 큰 팬에 볶아 먹는 방식입니다. 원주 시내에 닭갈비 전문점이 여럿 있으며 2인 기준 2만 5천~3만 5천 원입니다.
소금산 입구 근처에는 메밀막국수와 파전을 파는 식당과 푸드코트가 있습니다. 강원도의 대표 먹거리인 메밀 요리는 꼭 한 번 시도해보세요. 치악산 구룡계곡 입구 인근에도 비빔밥, 된장찌개 등 산행 후 간단히 먹기 좋은 식당들이 있습니다.
원주는 드라이브하는 사람에게 보상을 주는 여행지입니다. 현수교, 국립공원 계곡, 그리고 맛있는 닭갈비까지 — 서울에서 2시간이면 충분합니다. 렌터카를 예약하고 출발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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